김시진, "우리는 시즌 마지막까지 베스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8.19 07: 29

"경기 시작은 항상 베스트 멤버로 한다."
최하위로 처져 사실상 4강권에서 멀어진 넥센 히어로즈. 리빌딩과 함께 서서히 내년 시즌 구상을 그려갈 태세다.
18일 목동 한화전에 앞서 만난 김시진(53) 감독은 남은 시즌 팀 운용에 대해 "매 경기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설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김 감독은 "나중에 밀어주기로 오해받고 싶지 않다"면서 "경기 후반 상황에 따라 백업 멤버들을 교체할 수도 있지만 선발 라인업은 항상 베스트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센은 18일 현재 두산과 함께 잔여일정이 가장 많은 팀이다. 2위 KIA가 108경기를 하는 동안 92경기에 그쳤다. 16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남은 일정상 케스팅보트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상대적으로 의혹의 눈초리가 쏠릴 수도 있다. 자칫 상대에 따라 다른 기용을 했다가는 밀어주기 아니냐는 따가운 질책을 들을 수도 있다.
 
이에 "투수와 야수 모두 백업 멤버를 출장시켜 경험을 쌓게 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한 김 감독은 "어느 팀에게도 절대 만만히 보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항상 상대팀과 최선을 다해 맞붙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특히 오는 9월 1일 5명이 추가되는 확대엔트리가 되면 김 감독 입장에서 테스트하고 싶은 유망주들이 대폭 늘어난다.
김 감독은 "강윤구, 이태양, 배힘찬 등 다양한 유망주들을 올려 시험해보고 싶다"고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특히 박병호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3루 수비도 맡겨 볼 생각"이라며 "내야수는 설사 전담 포지션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포지션 수비가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외야 수비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최하위 넥센은 7위 한화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한화와 여전히 4경기차로 벌어져 있어 탈꼴찌가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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