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협,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 받을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19 08: 17

'꽃미남' 임상협(23, 부산)이 소녀팬들에 이어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도 받을 수 있을까?
임상협이 속한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21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부산과 전남 모두에 중요한 경기다. 리그 4위인 부산은 중상위권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7위 전남은 6위권 재진입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경기다. 바로 A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경기 관전을 위해 박태하 수석코치와 함께 직접 광양에 내려오기 때문. 조광래 감독은 다음달 있을 월드컵 3차 예선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발탁하기 위해 광양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조광래 감독이 찾는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 일단 대표팀의 수비진 구성이 대체적으로 끝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남-부산전에서는 공격수들이 주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표팀이 측면 공격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산의 임상협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전북 현대서 데뷔한 임상협은 17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침투는 인정받았지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2010년에는 에닝요와 최태욱, 서정진, 김지웅 등에 밀려 7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이번 시즌 부산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부산으로 이적은 임상협에게 행운과 같았다. 본인도 "부산으로 이적은 잘된 일이다"고 했다. 전북이라는 팀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두터운 선수층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 부산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은 임상협은 이번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 시즌 기록은 7득점으로 득점 순위 9위에 올라와 있다.
임상협의 돌파력은 전북 시절보다 한층 더 물이 올랐다. 거기에 약점으로 지적받던 골 결정력까지 살아나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성실함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 안익수 감독은 "쉬는 날에도 훈련에 전념할 정도다"며 임상협의 상승세가 단순히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훈련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임상협의 최근 골 감각은 절정이다. 최근 6경기서 무려 4골을 넣고 있다. 이 감각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오는 전남과 경기에서 활약에 달렸다. 임상협으로서는 조광래 감독의 시선에 부담감을 느끼지 말고 평소의 모습만 보여줘도 성공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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