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꼴찌 요코하마 팬들도 호통, "정신차려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19 10: 09

[OSEN=고유라 인턴기자] 부진한 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이 속상한 것은 어디든 마찬가지인가보다.
국내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팬들이 집단 행동을 벌인 지난 18일 일본 센트럴리그 최하위 팀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요코하마는 이날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패했다. 요코하마는 전날(17일) 무승부 포함 2연패를 기록했다. 더불어 이날 패배로 요코하마의 시즌 성적이 31승8무56패가 되면서 요코하마는 팀의 최다 승패차(-25)를 경신했다. 5위 주니치 드래건스와 11경기, 선두 야쿠르트와 12경기 차 최하위.

전날 1회에만 8점을 뽑아내며 10점을 득점한 요코하마 타선은 이날은 다함께 침묵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바나 다카오(54) 요코하마 감독이 "(공이) 제멋대로여서 공략할 수 없었다"고 분석한 상대 선발 아카가와 가쓰키(21)의 공을 노리지 못한 타선은 6회까지 아카가와에게 봉쇄, 프로 데뷔 첫 승리의 제물이 됐다.
요코하마는 결국 총 다섯 명의 야쿠르트 투수진에게 5안타로 묶이며 영봉패를 당했다. 빈약했던 투수진이 모처럼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요코하마의 패배가 계속되자 팬들도 분노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요코하마 팬들은 "그만 둬라" "정신차려라"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오바나 감독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토 테이지 구단 상무는 이날 경기 후 "감독 도중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리나라 잠실구장에서도 LG 트윈스의 성적 부진에 항의하는 팬들의 집단 행동이 일어났다. 팬들은 구단 버스를 막고 감독 면담을 요구했다. 결국 박종훈(52) LG 감독과 박용택(32) LG 주장이 팬들 앞에서 공개 사과를 하고 마무리됐다. 문학구장에서는 김성근(69) 감독 경질에 반대하는 SK 와이번스 팬들의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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