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터 하고 보자!"...대박드라마 新 공식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8.19 09: 48

최근 드라마들이 속도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간극에 주로 방송되는 트렌디 드라마들은 통상적으로 남녀 주인공들이 긴 ‘밀당’ 끝에 사랑을 확인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짓는 공식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 안방에 ‘로맨틱 코미디’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극 진행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10부가 넘어서야 사랑고백이 이어지던 예전과 달리 4부에서 이미 주인공들의 마음이 결정된다. 특히 남자 주인공들의 빠른 사랑고백이 이어지며,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에 성공하고 있다.

‘시크릿가든’을 비롯 ‘최고의 사랑’, 최근 ‘핫’한 드라마로 떠오르고 있는 ‘보스를 지켜라’ 모두 이 같은 공식을 따르고 있다.
사랑에는 관심없던 재벌남 내지 톱스타가 미천(?)한 신분의 여주인공에게 한순간에 마음이 뺏기고 4부가 진행될 무렵에는 이미 자신의 마음을 고백 내지 자백하게 된다.
‘나같은 신분의 사람이 너를 좋아하는 게 말이 안되지만, 너를 좋아해 주겠다’ 식의 고백 아닌 고백을 한 뒤, 마음에 없다는 여주인공을 찌질하게 쫓아다니며 미운짓, 고운짓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는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작가들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실제로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드라마의 경우 초반 관심이 시청률 확보에 중요 관건이 된다. 이에 1,2부를 해외에서 촬영한다든지, 사극의 경우 거대 전투신을 배치해 시청자 눈길 끌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크릿 가든’ ‘최고의 사랑’ 등이 올해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떠오른 만큼 당분간 이런 공식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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