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스크린에 돌아온다.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영화 '오늘'(이정향 감독)이 10월로 개봉을 확정했다.
'오늘'은 방송국 여자 PD가 사랑하는 사람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후의 심리적 변화를 그리는 작품. 상처를 간직한 두 여자, 다혜(송혜교)와 지민(남지현)의 모습을 통해 용서의 의미에 대해 되새긴다. 쉽지 않은 주제인 만큼, 송혜교의 섬세한 내면 연기를 필요로하는 영화다.

지난 3월 2년 여 열애 끝에 배우 현빈과 결별을 공식 인정한 송혜교는 당시에도 이별의 아픔을 추스를 여력도 없이 담담하게 촬영에 매진했다.
'오늘'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집으로…', '미술관 옆 동물원'을 만든 이정향 감독의 9년 만의 복귀작이란 점도 크다. '미술관 옆 동물원' 당시 심은하에게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캐릭터라는 수식어를 선사한 이정향 감독이 송혜교의 어떤 면모를 이끌어 올릴 주 주목된다.
송혜교는 한류스타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아시아권에서 화제를 모으는 배우. 송혜교가 국내팬들에게 작품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 2008년 드라마 '그들만의 세상' 이후 3년 만이다. 물론 그간 미국 독립영화 '시집',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카멜리아', 중국에서 왕가위 감독 '일대종사'에 출연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혀왔지만 다작을 하지 않는 배우이기에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송혜교는 한국 대표 미녀배우로 손꼽히지만, 그간 활동에서 특별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지 않을 정도로 항상 안정된 연기를 펼쳐왔다. 촬영장에서는 성실하고 부단한 노력을 하는 배우로 꼽히기도 한다.
올 하반기에는 '남자 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그 만큼 여자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운 영화가 드문데, 송혜교의 '오늘'이 그 대표 작품이기도 하다. 멜로 장르의 계절인 가을, 송혜교의 변신이 얼만큼 대중의 마음을 흔들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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