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콘셉트 있는 사극들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경우 칼을, 그리고 영화 ‘최종병기 활’은 활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조만간 방송될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한글반포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내며 색깔 있는 사극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 7월 4일 첫 방송된 ‘무사 백동수’는 주인공 백동수가 역사서 속에서 실전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1790년, 정조 14년)를 만든 인물이라는 점에서 착안, 그를 조선 제일검으로 설정한 뒤 스토리를 전개 중이다.
현재 무사가 된 백동수 역의 지창욱과 이에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게 된 여운 역의 유승호, 그리고 이들과 신현빈, 윤소이와의 로맨스 뿐만 아니라 전광렬, 최민수 등의 카리스마가 더해지고 있다. 이 같은 조화 속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브라운관에서는 ‘최종병기 활’이 콘셉트 사극의 대표주자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10일 개봉된 이 영화는 병자호란(1636년, 인조 14년)을 배경으로 조선 최고의 신궁(神弓)인 남이가 청나라 군대에게 끌려가는 동생과 민초들을 활로 구해낸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최고의 신궁 역에 박해일과 청나라 최정예부대 대장 쥬신타역 류승용의 쫓고 쫓기는 스토리가 화려한 활솜씨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숨막힌 전개가 큰 호평을 받으며 19일 현재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스를 지켜라’ 후속으로 9월 28일부터 방송되는 ‘뿌리깊은 나무’ 또한 한글을 내세운 기존과 차별화한 새로운 콘셉트의 사극이다. ‘훈민정음 반포(1446년, 세종 28년) 7일전 집현전에서 벌어진 미스터리를 다룬 사건’이 주된 이야기인 이정명 작가의 원작소설을 드라마 화한다. 한석규, 장혁, 신세경이 출격한다.
이에 대해 SBS 드라마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무사 백동수’와 ‘최종병기 활’, 그리고 ‘뿌리깊은 나무’는 모두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작가와 연출가의 상상력을 덧붙인 팩션 사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듯 이제는 사극도 하나의 콘셉트를 갖고 스토리를 이끌어 가면서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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