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2)'가 치열한 토요일 예능 경쟁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불후2'는 아이돌판 '나가수'로 불리며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서바이벌 가요 프로그램. 과거 명곡들을 편곡해 아이돌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더한 노래로 시청자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이 제작 의도다.
그러나 관심 속에 시작한 '불후2'는 지난 6월 4일 첫 방송 후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특히 경합 방식을 문제 삼는 의견이 많았다. 첫 번째 경합을 통해 승리한 참가자가 이어지는 경쟁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앞서 부른 가수의 노래는 뒤로 갈수록 잊혀지기 마련이다. 6번째 도전자는 단 한 번의 승리만 거두면 '최종 우승'을 차지하지만 1번째 도전자는 총 5번을 이겨야 우승을 할 수 있기 때문. 방송에서 가수들이 1, 2번째는 피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경합 방식과 더불어 문제가 됐던 부분은 잦은 출연진 교체다. 아이유-효린-창민-요섭-종현-예성으로 시작된 초창기 멤버들은 수차례 교체를 거쳐 지금의 멤버가 됐다. 첫회부터 자리를 지키는 효린 뿐이다.
그러나 이제 '불후2'는 변했다. 최종 교체된 멤버로 6주 넘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경연 방식도 변경됐다. 논란이 많았던 서바이벌 경쟁은 아직도 2차 경합에 남았지만, 1차 경연에서는 라운드제를 도입, 좀 더 공평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라운드제는 2명 경쟁을 펼쳐 승리한 3명이 청중단 최종투표를 통해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다.
'불후2' 권재영 PD는 19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룰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시청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라며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룰을 변경할 의사를 조심스레 시사했다. 앞서 권 PD는 당분간 출연진 교체가 없다는 뜻을 밝히며 '잦은 출연진 교체' 논란을 잠식시켰다.
'불후2' 첫 방송 후 두 달이 지났다. 제작진은 여러 특집을 선보이며 참신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효린, 지오와 같이 '불후2'를 통해 실력을 재입증하는 가수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초반 극심한 시청률 난조에 시달리던 '불후2'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이제 더이상 '아이돌판 나가수'가 아니다. '불후의 명곡2'다.
pont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