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김선아 '투혼', 휴먼 코미디 계보 잇나?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8.19 14: 28

김주혁-김선아 투톱 영화 ‘투혼’이 따뜻한 내용의 휴먼 코미디를 표방하며 주목받고 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헬로우 고스트’, ‘킹콩을 들다’ 등에 이어 또 하나의 명작 코믹물이 탄생했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개봉해 3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대박 흥행을 기록했던 ‘헬로우 고스트’는 외로워 죽고 싶은 남자 상만(차태현)이 한 맺힌 귀신들의 황당 소원을 들어주다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 밝고 따뜻한 웃음 속에 관객들이 예측하지 못한 감동적인 결말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앞서 2009년 7월 개봉한 감동실화 ‘킹콩을 들다’ 역시 추락한 올림픽 역도 메달리스트 이지봉(이범수)이 가진 건 힘밖에 없는 가난한 시골소녀들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길러내는 과정을 웃음과 감동으로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역도 황무지인 한국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탄생시킨 고(故) 정인영 선생의 실화를 다뤄 더 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시골소녀들의 순수한 열정과 그에 감화돼 점점 변화하는 킹콩 선생님을 모습을 코믹하고 잔잔하게 그려내 많은 공감과 호응을 얻어냈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인생의 끝자락에 서있던 철없는 남자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코믹한 에피소드와 더불어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중한 교훈을 얻고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즉 일상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캐릭터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 모두를 사로잡았다.
올 가을 첫 선을 보이는 ‘투혼’은 한때 잘나가던 야구선수이자 가정에서는 평범한 가장, 남편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 과거에는 야구가 인생의 최우선이었던 잘 나가는 슈퍼스타였지만 오만방자한 성격 탓에 2군으로 퇴출당하고 1년 365일 사고만 치고 다니다 결국엔 집에서도 쫓겨난 윤도훈(김주혁)이 뒤늦게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온 힘을 다해 사랑과 인생을 되찾으려는 따뜻한 휴먼코미디다.
대한민국 코미디 영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김상진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시즌 중에는 아버지의 임종도, 아이의 탄생도 뒷전으로 한 채 경기에 올인 할 수 밖에 없는 운동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때로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열정을 밝고 유쾌하게 전달하고 싶었다”는 연출의도를 밝혔다.
김 감독과 김주혁과 김선아, 이른바 ‘삼김(三金)사단’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투혼’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주변의 삶을 재조명하게 만들며 ‘헬로우 고스트’, ‘킹콩을 들다’를 잇는 가을 최강의 휴먼 코미디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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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투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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