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혼다, 하반기 공세전환..신형 캠리.시빅 승부수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1.08.19 15: 08

 파격 인센티브제 도입..현대기아차에 맞불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일본 자동차업계가 하반기 생산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과 북미 시장에 주력 신차를 대거투입하고, 실지회복에 나선다.
19일 자동차산업연구소와 업계에 따르면 연말께나 정상화가 예상됐던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공급망이 빠르게 복구되면서 오는 9월부터 생산을 조기 정상화하고, 한국과 북미 유럽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 6월 일본 내 공장 가동률이 기존의 90% 수준까지 회복됐고, 8월까지는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9월부터는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려 지진 여파에 따른 감산분을 보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과 유럽의 공장은 6월 말부터 정상화되면서 도요타의 올해 전세계 생산대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이미 지난 6월 정상 수준 을 회복했으며 하반기에는 생산량을 끌어올려 지난 3~5월 동안의 생산 감소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혼다는 현재 생산이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월 이후부터 생산량을 2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 중소형급 신형 모델 대거 투입..점유율 확대 총력전
하반기 정상화를 통해 이들 업체는 북미 등 선진시장의 주력 중소형급 풀체인지 모델 출시, 공격적인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실지 회복에 나선다.
도요타는 주력 소형차인 야리스의 신모델을 지난 7월 유럽시장에 출시했고, 대표 차종인 캠리의 7세대 모델을 올 가을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캠리는 한국 시장에도 빠르면 내년1 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캠리는 도요타의 간판 차종이지만 최근 GM 포드 등 미국업체와 현대기아차가 경쟁력이 강화된 신차를 출시하면서 동급 내점유율이 하락한 상황이라, 도요타는 캠리 7세대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세 국면을 반전시킨다는 계산이다.
야리스는 유럽시장 주력 모델로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장착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도요타의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지난 4월 미국시장에 출시됐지만 생산차질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모델 시빅의 판매를 본격화하는 한편, 주력 소형CUV인 CR-V의 후속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이 두 모델은 하반기 국내 시장에도 출시돼 혼다코리아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혼다의 미국시장 판매에서 시빅과 CR-V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1%와 16.6%로, 신차효과만 충분히 발휘된다면 혼다의 판매 회복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도요타와 혼다와는 달리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닛산은 미국시장에서 서브컴팩트급(현대차 베르나급) 주력 차종인 베르사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고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공격적인 인센티브제 도입..현대기아차와 치열한 경쟁
일본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공격적인 판매 확대도 예상된다.
금융위기 이후 합리적 소비패턴이 확산되는 한편, 대규모 리콜 사태 등으로 인해 일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추가지불의향(가격 프리미엄)이 낮아졌다.
게다가 대지진 이후 공급 부족에 따른 재고 감소로 일본업체의 인센티브가 축소되면서 현 시점에서 일본 브랜드의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일본업체는 판매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업체의 인센티브 확대는 이미 미국시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6월부터 캠리, 툰드라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코롤라를 포함한 5개 모델에 대해서는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있다.
혼다 역시 ‘혼다의 약속(Honda Promise)’캠페인을 통해 재고 부족 모델에 대해서 현재의 할인 조건으로 선계약을 진행하고, 재구매 고객에게는 5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닛산은 유럽시장에서 인센티브 확대와 더불어 현금 구매시 1,190∼3,360유로의 할인 혜택을 병행하는 등 공격적인 인센티브 전략을 추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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