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배영섭, "부상 전보다 컨디션 더 좋아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19 17: 48

28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젊은 사자' 배영섭(25, 삼성 외야수)은 "오랜만에 오니까 긴장도 많이 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1일 대구 SK전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손 새끼 손가락 인대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한 배영섭은 12일 2차 검진을 통해 부상 부위가 상당히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배영섭은 2군 경기에 5차례 출장하며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지만 얻은 것도 적지 않았다. 배영섭은 "부상 전보다 몸무게가 1~2kg 정도 늘었다. 쉬고 나니 힘도 붙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는 배영섭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그동안 쉬면서 힘이 붙은 것 같다. 타격 밸런스 등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배영섭 또한 "부상을 입기 전에는 힘도 많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나아진 것 같다. 타격 밸런스도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루 1위(32개)를 질주 중인 오재원(26, 두산 내야수)을 3개차로 추격 중인 배영섭은 부상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상대 배터리를 뒤흔들 각오. 그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대신 스탠딩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개의치 않았다.
배영섭은 올 시즌 삼성의 1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3할(263타수 79안타) 2홈런 21타점 42득점 29도루로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상치 못한 부상 탓에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그를 위협할 만한 경쟁 상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배영섭은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 등극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후회없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4일 대구 KIA전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은 배영섭의 복귀 속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확보에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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