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대호 인턴기자] "이병규 신인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1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앞둔 원정 덕아웃. 한화 한대화(51) 감독은 다음주 25일 앞두고 있는 신인 지명회의에서 누구를 지명할지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이미 NC 다이노스가 지난 16일 2인 우선지명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동국대 좌완 노성호와 부산고 우완 이민호를 뽑았기에 내심 투수를 생각했던 한화는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현재는 초고교급 내야수로 주목을 받았던 신일고 하주석의 지명이 조심스럽게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 감독은 "선수 지명에서 누구를 결정내기 어렵다"고 말하며 "하주석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우리 팀에 하주석과 같은 우투좌타 선수가 많아서 애매하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팀은 지금 투수가 급하다"고 지명을 앞두고 망설이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때 함께 덕아웃에 있던 KBSN 이용철 해설위원은 "솔직히 하주석은 정말 좋은 선수다"라며 "감히 10승 투수 감의 야수라고 말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이 해설위원은 하주석의 장점으로 "발 빠르고 머리 좋고 신체조건이 훌륭해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마치 '한국의 이치로'라 불리던 신인 시절 이병규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한 감독은 반색하며 "그렇게 좋아? 원래 눈여겨보고 있었어"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뜨거운 감자' 하주석이 결국 한화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 결과는 25일 '2012년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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