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타선이 터질 것 같은데…"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9 18: 49

능력이 있다. 힘도 있다. 그래서 터질 것 같은 기대감이 크다. 터지면 그 어떤 타선보다 화력이 강하다. 그런데 터지지 않는다.
박종훈(52) 감독이 LG 트윈스 타선에 대해서 여전히 신뢰와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지를 놓고 답답한 심정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박 감독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으로 순연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시즌 초반처럼 타격이 터지면 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면서 "분명히 한번은 터질 것이다. 그런데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지를 나도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실 LG는 타력의 팀이다. 이병규를 비롯해 조인성, 박용택, 이진영에 정성훈까지 매년 타율 3할 이상을 올릴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 이름과 명성만 놓고 보면 국가대표 급이다.
시즌 초 LG가 줄곧 2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도 안정된 투수진에 박용택, 이병규, 조인성 등 간판 타자들의 화끈한 타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들은 6월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하나 둘씩 빠지고 무더위 속에서 체력 관리, 그리고 우천 순연으로 인한 경기 감각까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은 당연히 업앤 다운이 있다. 한번 떨어졌던 사이클은 다시 올라오기 마련이다. 박 감독과 서용빈 타격코치도 이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부진한 타격 속에서도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LG는 19일 현재 46승50패로 4위 롯데(51승3무46패)에 4경기 반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37경기가 남아있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LG가 4강 싸움에 다시 들어서기 위해서는 타선의 빠른 회복이 절실하다. 박종훈 감독을 비롯한 LG 선수들도 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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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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