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다시 만나면 정말 뜻깊을거야".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경북고의 4관왕 신화를 이끌었던 주역들과 재회를 앞두고 한껏 부풀어 있었다. 류 감독과 1년 선배들인 성준 삼성 재활군 코치, 최무영 삼성 편성팀장은 1981년 청룡기 고교야구대회를 비롯해 전국대회 4관왕을 견인했다.
경북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역전의 용사들은 30년만에 다시 모여 '경맥 사관회'라는 야구 동호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3월 5일 안동 강변야구장에서 안동시 사회인야구단 대표팀과 창단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19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21일에 공신(학생 출신)과 야신(선수 출신)들이 자체 평가전을 가지기로 했다. 나는 경기가 끝난 뒤 회식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날 행사에 당시 경북고 체육부장 겸 야구부 감독으로 활동했던 구수갑 전 대구야구협회장을 초청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덧 30년이 됐네. 다 같이 만나면 정말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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