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선발' 김수경, 5이닝 1실점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19 21: 02

[OSEN=목동, 고유라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불펜 김수경(32)이 갑작스러운 1회 구원등판에도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이 6회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첫 승은 실패했다.
김수경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김성태(29)가 오른쪽 어깨 탈구 의심 증상으로 첫 타자를 상대하기 전 자진강판하면서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기록상으로는 김수경이 선발투수였으나 몸을 풀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수경은 올 시즌 가장 긴 5이닝을 소화하면서도 3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km에 머물렀지만 총 51개의 직구 중 33개를 스트라이존에 꽂아넣었다. 김수경은 120km 중반대의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도 섞어 던지며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투구수는 89개(스트라이크 51개+볼 38개)였다.
김수경은 2회 나지완의 중전안타와 차일목의 볼넷으로 2사 1,2루 상황을 맞았지만 이현곤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4회까지 삼자범퇴로 호투를 펼쳤다.
5회 김수경은 신종길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차일목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했다. 차일목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현곤의 타석에서 신종길이 다시 한 번 도루에 성공. 이현곤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수경은 차분히 이용규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아웃시키고 불을 껐다.
김수경은 6회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겼다. 그러나 오재영이 최희섭에게 볼넷을 내주고 내려간 데 이어 세 번째 투수 박준수가 나지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다음 투수 이보근이 밀어내기 볼넷과 중전 적시타, 희생 플라이 등으로 3점을 더 내주며 김수경의 승이 날아갔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