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끝내기타' 넥센 승리, KIA 5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19 22: 08

주전 줄부상으로 운용조차 어려운 상대를 괴롭힌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가 9회말 터진 장기영의 끝내기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전서 9회말 터진 장기영의 끝내기 중전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6승 57패(8위, 19일 현재)로 최근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KIA는 6회 어렵사리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 60승 49패 승률 5할5푼으로 이날 비로 인해 사직 롯데전을 치르지 않은 SK(.553)에 승률 3리차로 2위를 내줬다. 지난 6월 30일 사직 롯데전 이후 50일 만의 3위.
 
3회말 넥센은 선취점에 성공했다. 1사 후 김민성의 좌전 안타와 장기영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넥센은 김민우의 3루 측 타구를 3루수 이현곤이 잡지 못하는 틈을 타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은 중견수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2-0 넥센의 리드. 그러나 4번 타자 박병호가 3루 병살타에 그치며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5회초 KIA 공격. KIA는 선두타자 신종길의 우익수 방면 안타와 2,3루 도루 등으로 1사 3루를 만든 뒤 이현곤의 볼넷으로 1,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믿었던 이용규의 타구가 유격수 강정호 앞으로 흐르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6회초 KIA 공격. 김성태의 어깨 부상으로 갑작스레 올라온 '구원 선발' 김수경에게 5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히던 KIA는 1사 1,2루 기회서 나지완의 좌중간 적시타로 1-2 한 점을 만회한 동시에 1사 1,2루 기회를 그대로 이어갔다.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되자 넥센은 잠수함 박준수를 내리고 이보근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보근도 타오른 KIA의 불길을 잡지 못했다.
 
신종길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동점이 된 2-2 상황. 후속 타자 차일목은 이보근의 2구 째를 받아쳤고 이는 중견수 장기영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3-2 KIA가 리드를 잡아냈다.
 
여기에 이현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곁들이며 4-2를 만들었다. 졸지에 끌려가는 처지가 된 넥센의 반격은 7회말 시작되었다. 7회말 2사 1,2루서 장기영이 3루수 이현곤을 스쳐 지나가는 좌익수 방면 1타점 안타로 3-4를 만든 것. 후속타자 김민우는 김희걸의 높고 밋밋한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 1타점 안타를 때려냈다. 4-4 동점.
 
9회말 넥센 공격. 선두타자 송지만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일단 분위기를 만들어놓았다. 뒤를 이은 유선정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 찬스가 펼쳐진 순간. 여기에 김민성 타석서 한기주의 폭투까지 나오며 1사 3루가 되었다. 넥센에는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김민성이 볼넷을 얻어나가며 만들어진 1사 1,3루 기회. 타석에 선 장기영은 한기주의 높게 날아든 공을 그대로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경기를 맺는 끝내기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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