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지난 4년간 사랑받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의 폐지가 결정돼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1박 2일'은 우리나라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명소를 1박 2일 동안 찾아 떠나는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쇼로 지난 2007년 8월 첫 방송 됐다.

'1박 2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복불복' 게임. '복불복'이란 말 그대로 복(福) 아니면 불복(不福). 확률 게임이다. 까나리액젓 마시기, 레몬 먹기, 잠자리 복불복 등 다소 엽기적이고 자극적일 수 있지만 시청자에게는 큰 웃음을 안겼던 코너 속에 코너. 이 게임의 영향으로 '복불복 쇼'라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생겨났고, '복불복' 게임은 대학생들이 여행 가서 하는 필수 코스 중의 하나가 됐다.
'1박 2일'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자신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질 때가 있다. 바로 아름다운 팔도강산 대자연이 화면에 잡힐 때다. '1박 2일' 멤버들은 시청자에게 우리나라 곳곳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1박 2일' 방송이 끝나면 그 지역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된다. 또한 '복불복' 게임에서 승리한 멤버들에게 주어지는 식사시간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향한다. 멤버들이 다녀간 맛집에는 어김없이 '1박 2일 촬영한 곳' 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기 마련이다.
최근 '1박 2일' 시청자에게 큰 선물을 안긴 적이 있다. 바로 '여배우-명품조연 특집'. '여배우 특집'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김수미, 최지우, 김하늘, 염정아, 이혜영, 서우가 출연해 기존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여배우들의 소탈하고 거리낌없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이어 바로 전파를 탄 '명품 조연(김정태, 성동일, 성지루, 고창석, 조성하, 안길강) 특집'도 이른바 '대박'이었다. '1박 2일' 멤버들보다 더 웃긴 '명품 조연'의 재능과 끼를 십분 발휘해 당분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김정태는 '1박 2일' 출연을 계기로 스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1박 2일'은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됐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6개월 간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박 2일'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웃음과 감동을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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