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노와 매티스를 향한 오치아이 코치의 시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20 10: 54

"기대 이상으로 아주 잘 던졌다. 조금은 동요되거나 흔들릴 수 있는 여지도 있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의 데뷔 첫 등판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저마노는 18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에 불과했으나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킹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19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오치아이 코치는 "저마노가 안정된 컨트롤을 바탕으로 아주 시원하게 잘 던졌다"고 호평했다. 저마노의 낙차 큰 커브는 아주 위력적이었다는게 오치아이 코치의 설명.
 
"첫 불펜 피칭을 지켜봤을때 커브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실전에서 커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유심히 지켜봤는데 타이밍을 뺏거나 커브를 이용해 투구를 잘 풀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저마노는 커브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킹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 오치아이 코치 역시 "직구도 깨끗한게 없고 다양한 변화구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 저마노와 매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낮게 낮게 제구된다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오치아이 코치는 "저마노가 후반 들어 약간 빠지는 공이 한 두 개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조금 더 긴 이닝을 던지게 했을때 어떻게 대처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는 세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0.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넥센(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과 한화전(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에서 잇달아 승리한 뒤 17일 SK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8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오치아이 코치는 "매티스의 경우 넥센, 한화 등 하위권에 있는 팀과 먼저 상대하며 자신감을 배양한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 다만 타자들이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롯데와 LG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KIA의 주력 타자들이 복귀했을때 어떻게 할지 향후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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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스틴 저마노-덕 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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