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 공백은 일단 없다".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어깨 대원근 부상으로 전열 이탈한 2선발 김성태(29)의 공백을 우완 김상수(23)로 메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일 목동 KIA전을 앞두고 김성태를 1군 엔트리서 제외하고 신인 좌완 윤지웅(23)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4.82(20일 현재)를 기록 중인 김성태는 지난 19일 목동 KIA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연습 투구 도중 오른 어깨가 빠지는 듯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김성태는 경기 개시 직전 김수경에게 바통을 이어주고 MRI(자기공명촬영) 검진을 위해 서울 영상의학과로 후송되었다. 검진 결과 김성태는 오른쪽 어깨 대원근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 아랫부분을 지탱하는 근육의 부분 파열로 통증 당시 탈구 증세를 느꼈던 것.
정밀 검진을 받아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나 대원근은 팔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힘을 전달하는 근육. 결코 가볍지 않은 부상을 당한 만큼 남은 시즌 넥센의 선발 로테이션 구축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은 구멍나지 않습니다"라며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좌완 릴리프 요원인 윤지웅이 원포인트 노릇을 하고 현재 1군 계투 요원 중 한 명이 선발로 이동한다는 계획. 이에 따라 우완 김상수가 다음 경기서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다.
2006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2차 2순위로 입단한 김상수는 지난 2009년 12월 30일 좌완 장원삼의 반대 급부로 좌완 박성훈+현금 20억원과 함께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좋은 구위를 지닌 유망주지만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 2패 평균자책점 6.68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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