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연속 제패를 위해 신경이 곤두서 있다.
우사인 볼트는 20일 오후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에서 푸마의 러닝화인 파스(FAAS) 홍보를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 볼트는 이번 행사서 아시아 각국에서 초청된 16명의 일반인과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푸마와 후원 관계에 있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참석했다.
지난 16일에 한국에 입국한 볼트는 모든 매체와의 접촉을 끊은 채 훈련에만 전념했다. 공식적인 행사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볼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매체들이 모였다. 국내 언론사들은 물론 외신들까지 볼트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볼트는 이날 행사서 가진 참가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서 "대구에 2번째 방문인데 돌아와서 좋다. 그리고 이런 행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선수권 대회 이후에도 다음에 또 대구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볼트는 최근 상태에 대해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신경이 곤두서 있다"며 주위의 시선이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자신감은 넘쳤다. 볼트는 자신이 항상 우승하고 행하는 세레머니가 "세상에서 내가 가장 빠른 러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며 이번 대회서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볼트는 수 많은 관중들 앞에서 달리기를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그 비결에 대해 "기다리면서 달릴 생각만을 한다. 여유를 갖고 준비하기 때문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달리는 순간의 기분에 대해서는 "매우 기분이 좋고 날아갈 듯하다"며 달리기 자체에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볼트는 오는 25일 자메이카 대표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서 자신이 출전하는 100m, 200m, 400m 계주 종목에 대한 출사표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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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