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육상 선수가 아니라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우사인 볼트가 한국 입국 후 첫 공식 행사를 가졌다. 볼트는 20일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푸마의 러닝화 파스(FAAS)를 위한 행사인 파스 테스트(FAAS Test) 결승전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과 국내 예선을 통과한 총 16명의 일반인 결승 진출자들이 모여 100m 기록을 측정하는 행사였다. 볼트는 오후 3시 5분경에 모습을 드러내 참가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볼트는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며 자신에 대해 소개했다. 볼트는 특히 육상 선수가 아니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크리켓이나 축구 선수가 됐을 것 같다"며 자신의 다른 삶을 상상하기도 했다.
행사에 같이 참석한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도 볼트의 축구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홍 감독은 "생각보다 공을 잘 다루는 것 같다"며 "축구 선수를 해도 되겠다. 은퇴 후에 축구 선수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볼트는 "만약 축구 선수가 된다면 내 스피드를 이용한 윙어나 스트라이커로서 뛰고 싶다"며 축구 선수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볼트의 답변에 홍 감독은 "볼트가 윙어로 뛴다면 다행이 나랑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 다행이다"고 재치있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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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