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맏형' 신명철, "수비할때 과감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20 17: 33

삼성 내야진의 '맏형' 신명철(33)이 잇딴 호수비를 연출하며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신명철은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는 명품 수비를 선보이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신명철은 20일 LG와의 홈경기에 앞두고 "예전에는 슬라이딩 캐치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는데 수비할때 과감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설렁설렁 수비한다는 이미지가 짙었던 그는 "어릴 적부터 힘을 빼고 한다는게 그런 인상을 주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님과 김용국 코치님께서 '겉으로 드러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하셨다"며 "예전의 마음 가짐은 변함없지만 보다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했다.
내야진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다독거리는 일도 그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 신명철은 "(김)상수가 유격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게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그리고 (조)동찬이와 (박)석민이는 실책을 범한 뒤 부담을 많이 가지는 편인데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특히 유격수 김상수와의 키스톤 콤비는 한층 수월해졌다. 신명철은 "물론 (박)진만이형과 함께 할때 더 편했지만 상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안정감이 느껴진다. 작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같은 큰 무대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고참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신명철은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진)갑용이형을 제외하면 야수 가운데 최고참급에 속한다. 내야수 뿐만 아니라 외야수까지 후배들이 긴장하거나 그렇다고 풀어지지 않게끔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던 신명철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우승 반지 하나 갖고 싶다. 올 시즌이 최고의 기회인 만큼 후회없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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