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28)이 살아나면 수원 삼성도 승리한다.
수원이 20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염기훈이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전반 30분 스테보의 추가골까지 도운 것이 결정적이었다.
처진 공격수로 출전한 염기훈은 상주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빠른 스피드를 갖추지 않았지만, 감각적인 돌파로 수비를 무너뜨렸다. 염기훈 특유의 프리킥도 매서웠다.
비록 페널티킥으로 만들어낸 득점이었지만, 염기훈의 왼발은 침착 그 자체였다. 여기에 전반 30분 스테보에게 완벽한 침투 패스를 연결한 장면은 왜 그가 구세주로 불리는지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수원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그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최근 수원이 전력에 안정을 되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비진 구성에는 여전히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포백 라인에서 순수한 수비수는 곽희주 하나뿐이라는 것이 그 증거. 중앙 수비수를 맡은 오범석은 측면 수비가 본업이고, 좌우 풀백을 맡은 오장은과 홍순학은 미드필더 출신이다.
한편 수원은 올 시즌 염기훈이 득점 혹은 도움을 기록한 정규리그 경기에서 7승 2패를 거뒀다. 수원이 장기 침체에 빠졌던 2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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