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행진을 멈춰세웠다. 이 감독대행은 이날 승리로 2경기만에 사령탑 데뷔승을 올렸다.
SK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고든의 호투와 박재상, 최정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5-2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사령탑으로서 첫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18일 문학 삼성전에서 0-2로 패했던 이 감독대행은 비록 이날 승리로 2경기만에 감독 데뷔승을 신고했다.

이 대행 감독 데뷔승의 으뜸 공신은 고든이었다. 고든은 이날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1패 후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이다. 총투구수는 99개였고 구속은 최고 146km를 찍었다. 8회 주자를 남긴 상태에서 물러나 추가실점했지만 4회 이대호에게 첫 안타를 내줬을 만큼 빛나는 피칭을 선보였다.
이로써 연패를 탈출한 SK는 시즌 53승(42패)째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SK는 전날 우천취소로 경기가 없었다. 그러나 KIA가 넥센에 패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이날 패해 지난 14일 잠실 LG전 이후 연승행진이 '4'에서 멈췄다. 그러나 4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포문을 연 것은 롯데였다.
3회까지 고든의 퍼펙트 피칭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롯데는 4회 전준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2루 찬스를 열었다. 그러자 이대호가 깨끗한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고든의 호투가 이어지자 2경기 연속 영봉패 수모를 겪었던 SK 타선이 5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SK는 선두타자 박진만의 안타, 김강민의 볼넷, 박재상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연훈이 중견수 플라이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최정의 중간 담장 상단을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3-1로 흐름을 뒤집었다.
또 SK는 일단 리드를 잡자 추가점을 올렸다. SK는 6회 1사 후 박정권의 2루타로 다시 찬스를 잡은 후 박진만의 볼넷,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박재상이 깨끗한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롯데 타선은 5-1로 뒤진 8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주찬의 땅볼 타구로 1점을 내주는데 그쳤다. 송은범-정우람-정대현으로 이어진 SK 불펜진을 넘지 못했다. 정대현은 시즌 14세이브를 거뒀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5실점, 시즌 7패(8승)째를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11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2km가 나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