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연장 끝내기포' 넥센 3연승, KIA 6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20 20: 59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상대를 6연패까지 몰아넣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까지 가는 끝에 박병호의 짜릿한 연장 끝내기 솔로포를 앞세워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를 6연패로 몰아세웠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전서 연장 10회말 터진 박병호의 좌월 끝내기 솔로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7승 57패(8위, 20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반면 KIA는 8회 동점에는 성공했으나 그 이상 뒤집지 못하는 뒷심 부족으로 시즌 전적 60승 50패(3위)를 기록하며 최근 6연패에 빠졌다.  
1회초 2사 후 KIA는 김원섭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최희섭의 좌전 안타로 1,2루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의 나지완은 2-0 불리한 카운트에서 풀카운트까지 끌고가며 상대를 긴장시킨 끝에 배트 컨트롤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는 우익수 유한준의 글러브로 빨려드는 뜬공이 되었다.
 
1회말 넥센 공격. 넥센은 김민우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박병호의 볼넷 등으로 2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넥센 또한 코리 알드리지의 헛스윙 삼진으로 선취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회말 넥센 공격서 선취점이 나왔다. 1사 후 송지만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맞은 넥센은 상대 선발 트레비스 블렉클리의 폭투에 편승해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의 허도환은 트레비스의 5구 째를 받아쳐 적절한 중견수 뜬공으로 연결했다. 송지만이 여유있게 태그업해 홈을 밟으며 1-0 선취점이 나왔다.
 
4회말 넥센은 허도환의 좌익선상 2루타와 3루 도루 등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기회를 잡은 장기영은 트레비스의 공을 잘 밀어쳐 1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해 허도환의 득점을 이끌며 2-0을 만들었다.
 
5회말 KIA는 차일목과 홍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용규와 김선빈이 잇달아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만회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문성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초 KIA는 1사 후 신종길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차일목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여기서 KIA는 홍재호를 대신해 베테랑 이종범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종범은 3루에 있던 신종길이 여유있게 홈을 파고들 수 있는 거리로 공을 띄워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1-2 KIA의 만회점. 그리고 8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하며 KIA의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김원섭의 희생번트 때 바뀐 투수 오재영의 1루 악송구까지 나왔다. 1-2에서 무사 2,3루.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순간 최희섭이 타석에 등장했다. 그러나 최희섭이 짧은 2루 땅볼로 아웃되며 아웃카운트 하나가 쌓였다. 여기서 나지완의 타구가 3루수 김민우 앞으로 흘렀고 김민우는 홈으로 뛰던 김선빈을 잡기 위해 홈송구했다.
 
여기서 접전이 벌어졌다. 김민우의 송구가 높아 포수 허도환이 살짝 몸을 띄워 송구를 잡아냈고 김선빈은 팔을 휘돌려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주심의 판정은 세이프. 야수선택에 편승해 2-2 동점이 되었다. 그러나 KIA는 안치홍과 신종길의 연속 범타로 리드를 잡는 데 실패했다. 
8회말과 9회초 양 팀이 번번이 기회를 놓친 가운데 이어진 9회말. 1사에서 김민성이 유격수 키를 넘는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장기영까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2루 득점 찬스가 나왔다. 다급해진 KIA는 김민우 타석에서 언더핸드 유동훈 카드를 꺼냈다.
 
김민우는 2루 땅볼에 그쳤으나 선행 주자를 한 루씩 진루시키며 2사 2,3루를 만들었다. 유한준은 유동훈의 2구 째를 밀어쳤으나 이는 우익수 신종길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연장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박병호 타석. 박병호는 풀카운트서 유동훈의 공을 좌중간 담장 너머로 때려냈다. 이적 후 처음으로 때려낸 끝내기 홈런이었다. 역대 789번째 끝내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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