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오늘은 한번 나갔지만 내일은 두 번 나가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0 20: 57

"오늘은 한 번 나갔지만 내일은 두 번 나가겠다".
LG 트윈스 '캡틴' 박용택(32)이 주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용택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그 한번의 기습 번트 안타와 출루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박용택은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3회 2사 3루에서 초구에 3루 방향에 기습 번트를 댔다. 이 타구는 뛰어 들어오던 3루수 박석민과 포수 현재윤 사이에 절묘하게 굴러가며 1루에서 내야 안타가 됐다. 박용택의 번트는 삼성 뿐 아니라 LG 박종훈 감독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태완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격했다.
주장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 LG는 후속타자들이 2아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3회에만 6안타 볼넷 3개를 묶어 단숨에 7점을 뽑아냈다.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던 박용택은 "3루수 박석민이 뒤에 있어서 번트를 시도했다. 번트가 추가점을 나는데 좋은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몸 상태도 조금씩 좋아져 되도록이면 많이 나가서 움직이려고 하는데 나가질 못한다"고 말한 뒤 "오늘은 한번 밖에 못 나갔지만 내일은 두 번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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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민경훈 기자, rumi@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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