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결승 투런포' 두산, 한화 꺾고 '6위 수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0 21: 22

두산이 한화를 대파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최준석의 결승 투런포 포함 장단 18안타를 퍼부으며 18-9로 대파했다. 올 시즌 두산의 한 경기 최다안타 최다득점 경기. 이날 승리로 41승51패2무가 된 6위 두산은 7위 한화(42승56패1무)와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6위 자리를 수성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손시헌의 내야안타와 김동주-최준석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좌측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한화도 2회 선두타자 카림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생긴 무사 1루 기회에서 고동진이 두산 선발 김승회로부터 초구 몸쪽 높은 142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고동진은 시즌 3호 홈런. 여세를 몰아 한화는 이대수의 안타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노민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고동진의 내야안타 때 상대 투수 이현승의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가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대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대타 이양기의 좌측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박노민까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5-2로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두산은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6회 1사 후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이 시작이었다. 이어 이종욱의 우전 안타로 1·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한화는 투포수를 동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마운드에는 필승계투 박정진이 올랐고, 포수 마스크는 신경현이 넘겨받았다.
그러나 두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손시헌의 볼넷으로 1사 만루 황금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현수가 박정진의 초구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최준석이 박정진의 2구째 몸쪽 높은 133km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5m 좌월 투런포로 기어이 역전했다. 최준석의 시즌 13호 홈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두산은 양의지가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13구 승부 끝에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윤석민의 좌측 적시 2루타로 6회에만 타자일순으로 6점을 퍼부었다.
물론 한화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장성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최진행의 우중간 1타점 2루타에 이어 오선진까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차 턱밑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3루에서 두산 구원투수 김성배가 신경현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삼진으로 잡고 동점을 허락치 않았다.
두산은 7회말 반격에서 김동주-최준석-양의지-고영민의 4연속 적시타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이성열의 주자일소 2루타 등 타자일순으로 대거 10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6~7회 연속 타자일순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단 18안타로 16득점.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의 중심타자들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김현수·최준석은 3타점. 양의지도 5타수 3안타 3타점, 정수빈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는 4번째 투수 박정진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결승 홈런 포함 2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하며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최진행·고동진·박노민이 2안타씩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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