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실점' 한화, 최다실점 1~3위 싹쓸이 굴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0 21: 41

다시 한 번 굴욕적인 패배였다.
한화가 또 다시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7회 연속 타자 일순으로 무너지며 9-18로 대패했다. 올 시즌 벌써 9번째 두 자릿수 실점 패배. 이날 한화가 기록한 18실점은 지난 6월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시 한화가 기록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19점)에 이어 2위 기록이다.
6회까지만 해도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그러나 6회 필승계투 박정진이 최준석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고 무너지는 순간 맥이 풀렸다. 두산은 6회에만 타자일순으로 6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도 7회초 반격에서 1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7회말 다시 타자일순으로 대거 10실점하며 자멸했다. 이 과정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했다.

한화는 지난 5월22일 군산 KIA전에서 1-13로 대패한 후 6월12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2-17로 대패했다. 17실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머지 않아 한화는 6월23일 대구 삼성전에서 5-19로 무기력하게 대패했다. 11일 만에 시즌 최다실점을 경신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 올 시즌 최다실점 1~3위 경기가 모두 한화의 불명예스런 기록. 19-18-17실점으로 그야말로 완벽하게 무너졌다. 삼성이 지난 6월17일 광주 KIA전에서 17실점하며 최다실점 공동 3위를 양분.
대량 실점 탓에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만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5.14였던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 후 5.28로 치솟았다. 한대화 감독은 "승리조와 패전조의 기량차가 많이 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8번째 마지막 투수로 나온 정재원이 1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으로 자멸하다시피했다. 물론 경기 후반 야수들의 집중력 해이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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