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단장직에는 관심이 없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44) 단장이 공석이 된 시카고 컵스 단장직에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명문 구단인 시카고 컵스가 20일 성적 부진을 이유를 지난 2002년부터 단장직을 맡아온 짐 헨드리(56)를 해임하면서 그를 대체할 인물을 찾고 있다.
톰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지난 2년 동안 우리 팀의 성과를 돌이켜 보면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우리는 그 결과를 봐야 했다"며 헨드리를 해고한 이유를 밝혔다.
일단은 헨드리 단장을 대신해 지난 5년 동안 부단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한 랜디 부시(52)를 임시 단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컵스는 100년이 넘는 야구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팀일 뿐 아니라 인기 구단이기 때문에 당장 내년부터라도 팀을 추슬러 성적을 내야 한다. 능력있는 신임 단장 선임도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마크 페인샌드 양키스 담당 기자는 "자연스럽게 올 시즌을 끝으로 양키스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캐시먼 단장이 컵스 신임 단장 후보로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캐시먼 단장이 컵스 단장직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캐시먼 단장도 "나는 현재 직업이 있다. 나는 양키스에서 오랫동안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다"면서 "나는 이곳에서 없어진 나를 보지 않을 것"이라며 양키스에 계속 남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매년 내 계약은 만기가 됐다. 몇몇의 익명의 전문가들이 말은 만들어 낸다. 어떤 부분은 그들이 거짓이었다"면서 "사실 내 미래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양키스에 관심이 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일단 캐시먼은 양키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러나 만약 양키스와 재계약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겨울 캐시먼 단장은 구원투수 라파엘 소리아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이 있었다.
만에 하나 캐시먼 단장은 능력이 있는 만큼 양키스에서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컵스 또는 다른 구단에서도 충분히 눈독을 들일 만한 실력자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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