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의 사자후가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울려퍼질 수 있을까?.
정규리그 1위 전북과 2위 포항이 2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승점 44점의 전북과 40점의 포항은 이날 경기 결과로 순위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시즌 판도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홈팀 전북은 최근 6경기 동안 2승4무로 패배가 없다. 6경기 무패행진이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니다. 3경기 동안 7골이나 넣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포항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사모아와 고무열이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맹렬히 추격, 어느새 승점 4점차로 다시 따라 붙었다.
지난 5월 15일 포항서 열린 1차전서는 포항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들에 연달아 3골을 내주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전북의 간판 이동국은 이날 전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친정을 울릴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허벅지 통증으로 전반을 뛰고 교체된 후 벤치에서 팀이 패배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최근 이동국은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6월18일 제주와 경기를 시작으로 8경기 동안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다. 최전방 이동국이 잠잠하면서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도 화끈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이동국은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여야 하는 포항전서 기필코 골 맛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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