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인턴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멤버 길이 캐릭터를 구축하며 방송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우천시 취소 특집'으로 꾸며져 추억의 동거동락 게임을 진행했다.
길은 그간 네티즌으로부터 "재미가 없으니 하차시켜라" 등의 많은 혹평이 있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길은 특히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물론 그의 행동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훨씬 분위기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길의 캐릭터는 '비몽사몽 퀴즈'에서 돋보였다. '비몽사몽 퀴즈'는 멤버들이 잠깐의 잠을 자고 일어난 뒤 자기전 들었던 노래를 완창하는 게임이다. 게임 노래로 '새타령'이 틀어졌고 이를 들은 길은 "순댓국이 먹고싶다"며 혼잣말을 했다. 이에 박명수는 "순댓국이 먹고 싶다고? 더럽게 재미 없네"라며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잠에선 깬 길은 진지하게 '새타령'을 완창하려 노력했고 유재석은 계속해서 딴지를 걸며 길을 탈락시켰다. 주위에서는 길에게 "재미가 없으니 탈락이다"라며 막무가내로 몰아부쳤다.
길은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끊임 없이 도전했지만 결국 우승자는 정재형에게로 돌아갔다. 하지만 길은 이 코너를 통해 '태생적으로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캐릭터를 잡으며 큰 성과를 얻은 셈이다.
한편 다음주 '무한도전'은 '소지섭 리턴즈'를 통해 소지섭과의 아날로그 게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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