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라 훈련에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주공격수로서 팀을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한 김학민이 동료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대한항공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서 우리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0(27-25 25-13 25-14)으로 승리했다.

김학민은 결승전서 22점(공격성공률 63.33%)을 올리며 경기 후 기자단 투표 총 16표 중 15표를 받으며 MVP를 차지했다.
경기 후 김학민은 "컵대회서 4년 만에 우승하게 됐다. 다른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했는데 부상이라 훈련에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김학민은 현재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양쪽 발목이 아픈 김학민은 오프 시즌동안 우선 오른쪽 발목만 수술을 받았다. 양쪽을 다 받으면 재활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김학민은 소염제를 먹어가며 고통을 참고 경기에서 뛰었다.
김학민은 "선수들이 리시브와 수비를 잘해주고 (한)선수가 빠르고 때리기 좋은 토스를 올려줘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MVP 상금 300만 원에 대해 김학민은 "대한항공은 한 명이 잘해서 성적이 좋은 팀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기 때문에 상금으로 회식을 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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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백승철 인턴기자 bal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