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마운드와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하루만에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설욕했다.
롯데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부첵의 쾌투와 황재균의 만루홈런, 김주찬의 솔로, 강민호의 투런 등 홈런 3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집중시키며 9-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하며 연승행진이 '4'에서 멈췄던 롯데는 이날 승리하며 시즌 52승(47패3무)째를 올렸다. SK와 시즌 상대전적도 6승8패로 조금 나아졌다.

반면 전날 이만수 감독대행의 데뷔승 영광을 안았던 SK는 2위를 유지했지만 시즌 43패(53승)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부첵이 7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3승(1패)에 성공했다. SK 타선을 상대로 한 첫 등판. 하지만 최고 147km에 이른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질로 SK 타자들을 혼린시켰다. 옥에 티는 있었다. 유일하게 내준 안타가 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야수들의 호수비까지 이어져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총투구수는 108개.
부첵의 호투가 이어지자 롯데 타선이 대포로 화답했다.
황재균이 득점없이 팽팽하던 4회 선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사 후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찬스를 열었고 홍성흔의 중전안타, 조성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볼카운트 0-1에서 SK 전병두의 2구째 직구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주저하지 않았다. 시즌 9호 홈런이자 올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통산 3번째 만루포.
기선을 잡은 롯데는 4-1로 앞선 5회 김주찬의 좌월솔로포와 이대호의 2루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김주찬은 볼카운트 1-1에서 전병두의 몸쪽 높은 직구(139km)를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홈런. 이대호는 외야 중간 담장 위 노란 바를 맞히는 홈런성 2루타를 날렸다.
또 7-1로 앞선 7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강민호의 투런아치가 터졌다. 언더핸더 박종훈의 초구를 밀어져 우측 담장을 넘겼다. 128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노렸다. 시즌 15호 홈런.
SK 선발 이영욱은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3패(3승)째를 기록했다. 결국 2006년 6월 2일부터 이어져 온 사직구장 3연승을 마감했다. SK 타선은 5회 터진 안치용의 솔로포(시즌 8호)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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