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한단계 더 높이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황재균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3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 두 번째 타석에서 만루포를 터뜨려 팀의 9-1 완승을 이끌어냈다. 4위의 안정을 도모하고 3위 자리를 노리는
득점없이 팽팽하던 4회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볼카운트 0-1에서 SK 전병두의 2구째 직구를 노렸다. 한가운데로 높은 볼이 들어오자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시즌 9호 홈런(통산 576호 홈런).

만루포는 황재균 개인으로는 3번째. 특히 올 시즌에만 2개를 쏘아올려 찬스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황재균은 만루홈런 상황에 대해 "생각보다 타구가 높게 형성돼 안넘어가는 줄 알았다. 속으로 넘어가라 빌었다"고 웃었다. 이어 "만루상황에서 강하다기보다 주자가 꽉 차 있기 때문에 보다 집중했던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우리팀이 한단계 더 높이 올라설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수비는 공필성, 타격은 김무관 코치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이런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부첵이 잘 적응해가는 것 같고 오늘 잘 던져줬다"며 "황재균의 만루홈런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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