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접전 끝에 전남 드래곤즈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21일 오후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22분 박종우가 선제 프리킥골을 성공시켰지만 끝까지 지키지 못하며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부산은 10승 6무 6패 승점 36점으로 수원 삼성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전남은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점)와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남은 평소와 같이 4-1-4-1로 나서 부산의 골문을 노렸다. 최전방에 인디오를 배치한 채 좌우 측면에서 김명중과 웨슬리가 지원하는 형태였다. 이에 부산은 수비시에는 파이브백으로 나서다가 공격으로 전환할 때는 좌우 측면의 임상협과 한지호를 이용해 빠른 역습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전반 5분과 6분 상대 진역 박스 왼쪽에서 잇달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첫 번째 슈팅 기회에서는 상대 골키퍼 이범영의 재치있는 판단에 슈팅 기회가 무산됐고, 2번째에는 반대쪽 골포스트를 빗겨나가고 말았다.
전남의 지속적인 공격에 경기 분위기는 완벽하게 전남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부산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부산은 전반 22분 박종우가 프리킥 찬스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박종우는 골대와 약 28m 가량 떨어진 미드필드 왼쪽 진영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차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부산의 리드는 얼마 가지 못했다. 부산은 주도권을 가져가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가는 듯 했지만 전반 35분 김명중에게 한 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명중은 인디오가 올려준 코너킥을 코니가 살짝 돌려 놓자 발을 갖다대어 골로 연결했다.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점유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것. 이에 부산은 후반 17분 박태민을 빼고 최광희를 투입했고, 전남은 후반 31분에 인디오 대신 김영욱, 후반 31분에는 신영준 대신 이종호를 넣었다. 양 팀으로서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답답한 공격에 물꼬를 트여 줄 것이라 기대했다.
그렇지만 양 팀의 기대는 희망에 그치고 말았다. 양 팀은 후반 막판 몇 차례 찬스를 잡긴 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특히 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서 회심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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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