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 놓치지 않겠다".
감격적인 승리였다. 한화 우완 투수 송창식(26)이 감격적인 선발승을 따냈다. 송창식은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04년 8월4일 사직 롯데전 이후 무려 2573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었다.
에이스 류현진과 양훈의 연이은 부상 공백 속에 지난 4월12일 문학 SK전 이후 131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송창식이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1회 정수빈과 손시헌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송창식은 2회부터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어려움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후 송창식은 "너무 오랜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팀도 승리해 정말 기쁘다"며 "두산 타선이 좋기 때문에 선취점을 주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1회부터 타선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 선발로 부진했는데 이번에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송창식은 가장 보고 싶은 사람으로 부모님을 꼽았다. 오른손 검지손가락에 피가 통하지 않는 혈행장애 '버거씨병'으로 아예 선수 생활을 관두며 그라운드를 떠났던 아픔이 있는 그를 따뜻하게 보살피고 응원한 부모님이야말로 최고의 존재였다. 송창식의 감동 스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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