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님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이동국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위 포항과 승점차를 7로 벌리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북은 최근 7경기 연속무패(3승4무)와 홈 11경기 연속무패(8승3무)행진을 이어갔다. 이동국은 8경기 침묵 끝에 이날 세 차례나 골맛을 봤다.
친정 포항을 상대로 세 번이나 사자후를 터트린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13호이자 올 시즌 5호 그리고 개인 통산 4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승리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홈에서 경기한 만큼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골을 넣는 연습을 많이 했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홈에서 승리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8경기 동안 골 침묵이던 이동국은 친정 포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그는 "터질때가 됐구나라는 생각을 경기 전에 했다. 상대가 어떤 팀이든 모든 골이 소중하다.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나믿이믿(나는 믿는다. 이동국을 믿는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믿음을 보내는 최강희 감독에 대해 이동국은 "팀이 이긴다면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지난 라운드 대구와 경기서 내가 잘못해 무승부를 기록한 것 같아 괴로웠다.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다시 올 수 있다.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후반 18분 페널티킥을 얻은 상황에 대해 그는 "내가 생각할 때는 파울이 맞는 것 같다"고 짧게 대답했다.
올해까지 전북과 계약한 이동국은 "감독님에 믿음을 보내주시고 있기 때문에 남고 싶다.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잘 모르겠다"며 "지난달부터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답은 없다.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전북서 은퇴하겠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재계약에 대해서 크게 고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플레이가 변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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