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조의 일본야구]한국의 야구팬도 꼭 주목해야 할 ‘고시엔 유망주 투수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2 05: 34

[OSEN=후나하시 겐조 일본통신원] 제93회 일본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통칭 '고시엔'이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결승전에서는 도쿄의 대표팀인 니치다이 산코가 아오모리현 대표인 고세이학원고교를 물리치고 10년만에 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도 극적인 경기가 많았다. 연장전이 대회 최다 타이인 8번, 끝내기는 6번이나 나왔고, 표가 매진하는 경기도 많았다. 그 외에도 삼성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의 모교인 사쿠신 고등학교가 49년만에 4강진출하여 큰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다.

선수에게 주목해보면 눈에 띄는 투수가 굉장히 많았다. 그들이 프로야구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현지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 퍼스픽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는 투수 3명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에이메이 고등학교의 마쓰모토 류야 투수, 가라쓰상업고교의 기타카타 유주투수, 가나자와 고교의 가마타 요시나오 투수다.
먼저 마쓰모토는 완성도가 높은 좌완 투수다. 키가 193cm인 그는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민첩한 수비능력, 마운드에서의 안정감도 뛰어났다.
기타카타는 최고 153km의 직구와 예선에서 총 888구를 던진 압도적인 체력이 있는 투수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프로팀들은 ‘장래의 에이스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고 구속 153km의 직구와 완급 조절이 뛰어난 가마타를 놓고 한 퍼시픽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는 그를 “짧은 이닝이면 당장이라도 (프로에서)기용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3A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의 대표로 뽑혔다. 그래서 한국의 야구팬들도 그들의 투구를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일본을 대표할 만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선수만이 아니라 일본대표에도 주목하면 10년후의 한일전을 더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다.
kenzo157@hanmail.com
<사진> 고시엔구장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