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석, 생애 첫 결승타로 '스타 예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2 10: 55

2011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MVP는 역시 달랐다. LG 트윈스 신인 내야수 김남석(22)이 생애 첫 결승타를 폭발시키며 4위 싸움에 힘겨운 승부를 하고 있는 팀을 살렸다. 숨겨진 그의 스타성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김남석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팽팽한 '0의 행진'을 하던 5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의 1타점 덕분에 LG는 1위 삼성을 1-0으로 물리치고 연승을 거뒀다.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34순위로 LG에 지명된 김남석은 186cm·90kg 탄탄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거포형 유망주다. 대학 시절부터 좋은 체격에서 나오는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김남석은 3루수로 입단을 했지만 퓨처스 경기를 통해 3루와 1루를 번갈아 보면서 실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한 번도 포함되지 못하다 지난 7월 16일 군산 명월구장에서 열린 '2011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신인 최초로 MVP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MVP 후 김남석은 "내 자신을 키워서 1군 무대에 나가고 싶다. 'LG에 김남석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직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지만 하루빨리 배워서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4일 후 박종훈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에 올라온 김남석은 지난 7월 21일 목동 넥센전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는 스타 기질을 발휘했다. 이후 지난 6일 2군으로 다시 내려간 김남석은 19일 정의윤과 윤상균을 대신해 1군에 복귀했다.
1군에 올라온 김남석은 20일 대수비로 출장한 데 이어 21일에는 깜짝 선발 출장했다. LG는 최근 서동욱을 선발 1루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삼성 선발 장원삼이었기에 우타자 김남석은 서동욱을 대신해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남석은 5회 무사 1,3루 볼카운트 1-1에서 삼성 선발 좌완 장원삼의 3구재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던 슬라이더를 가볍게 당겨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박종훈 감독을 기쁘게 했다.
"1군에서 첫 결승타를 쳐서 기쁘다"며 활짝 웃은 김남석은 "중요한 순간에 안타가 나왔고, 덕분에 팀도 이겨 기분이 좋다"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경기에 나가 팀이 승리해 4강에 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LG는 김남석의 깜짝 결승타 덕분에 48승50패가 되면서 4위 롯데(52승3무47패)와 세 경기 반 차를 유지했다. 팀을 살리고 자신도 알린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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