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주말극 패권을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이하 오작교)은 전국기준 24.0%의 시청률을 기록, 방송 6회 만에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6일 17.2%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오작교'는 6회까지 전파를 타도록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온 상황. 결국 21일 방송분에서 24%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올리며 흥행 청신호를 켠 모습이다.

'오작교'의 이 같은 성과가 더욱 의미있는 것은 비슷한 시간대에 경쟁 중인 MBC 주말극과의 차이를 더욱 벌렸다는 데 있다. '오작교'는 20일 첫방송된 MBC '천 번의 입맞춤'과의 경쟁 레이스에서 멀리 앞섰다. MBC는 지난 주 종영한 '반짝반짝 빛나는'이 20%초반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비슷한 시간대 KBS와 SBS의 주말극을 제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그러나 '반짝반짝 빛나는'의 종영 후 주말극 패권은 KBS가 가져갈 듯한 분위기다. KBS는 전통적으로 주말극 판도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오작교' 전작인 '사랑을 믿어요'가 '후반부로 갈수록 반짝반짝 빛나는'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으면서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KBS는 '오작교'가 선전하고 경쟁작인 '천 번의 입맞춤'이 한 자릿 수 시청률로 불안한 출발을 알리면서 주말극 패권을 다시 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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