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정해성, "지동원, 나쁘지 않아"...이구동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22 08: 17

조광래 A대표팀 감독과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지동원(20, 선덜랜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지동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 리버풀전에 이어 지난 20일 뉴캐슬전에도 교체 투입되며 현지 적응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동원이 기회를 잡지 못하자 세간에서는 적응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분명 아직 지동원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흘러나오는 말들은 막을 수는 없는 법. 이를 접한 조광래 감독과 정해성 감독은 반대의 평가를 내렸다.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이 투입된 뉴캐슬전을 지켜봤다며 "못하고 그러지는 않았다. 위치 선정은 매우 뛰어났다. 완벽한 찬스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패스가 들어오지 않았다. 패스만 들어가면 되는 상황인데 그걸 안주니 굉장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즉 지동원이 못했다기 보다는 동료들과 호흡이 조금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슈팅을 할 수 있는 위치 선정을 잘했다"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 잘할 것이다. 적응은 물론 잘하지 않겠나"라며 걱정보다는 어린 제자의 장점만을 부각시켰다.
이는 지동원의 전 소속팀의 스승 정해성 전남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정해성 감독은 "움직임과 의욕은 다이나믹하고 괜찮았다. 제공권 다툼을 위해 몸싸움을 벌일 때 의욕이 넘쳤다"며 "다만 스테판 세세뇽이 너무 패스를 주지 않더라. 텃세가 아닐까 싶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조광래 감독과 같이 동료들과 호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어 정 감독은 "(이)청용이의 데뷔전을 직접 가서 관전했었다. 당시 청용이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측면으로 튕겨 나가니 관중들이 막 비웃었다. 그걸 지켜보자니 속상했다"면서 "그렇지만 결국에는 괜찮아지더라. 선수가 영리하고 해서 돌파구를 쉽게 찾았다. 거기에 골도 들어하고 운도 따르다 보니 탄력이 붙었다"며 지동원도 이청용처럼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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