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차태현 같은 남자 만나고 싶다 하니.." [인터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8.22 09: 31

배우 박하선이 이상형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챔프'의 배우 차태현을 꼽았다.
박하선은 오는 9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챔프'로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경을 다친 채 어린 딸(김수정)과 남겨진 기수 승호(차태현), 그리고 같은 사고에서 새끼를 잃고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사람을 태우지 않는 경주마 우박이 등이 그려내는 감동 스토리를 담았다. 박하선은 극중 오랫동안 기수 승호를 짝사랑해온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 윤희를 연기한다.
차태현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바보'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 때 차태현 오빠한테 너무 못되게 굴어 꼭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조금 한을 풀었어요. 물 끼얹고 구박하고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는 쓰라고 신용카드도 주는 따뜻한 역이에요."
친근함과 유머러스한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 차태현의 성격에 대해 묻자 "오빠는 생각보다 낯을 가린다"라고 설명했다. "제가 '연애소설'이란 영화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스크린에서 보고 좋아한 사람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오랫동안 태현 오빠의 팬이기도 했어요."
박하선은 "태현 오빠한테 '오빠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라고 말하니 '못 만날걸'이러더라고요. 오빠는 제가 20살 때나 지금이나 하시는 말씀이 똑같아요. 항상 '남자 조심하라'고 충고하세요"라며 웃어보였다.
차태현의 딸로 등장하는 아역 김수정에 대해서는 "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신연령이 높은 애라 아역이란 생각보다 진짜 여배우였어요. 신경전을 벌이고 경계도 했어요. 하하. 그래도 애는 애인지 업어주고 이런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놀 때는 애같은데 순간 집중력이 세서 저도 지지않으려고 노력했죠."
MBC '동이'의 인현왕후의 모습으로 박하선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박하선은 자신에 대해 "고등학생 역을 하다가 20대 후반으로 뛰어 넘었다. 그 중간이 없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오는 9월 첫 방송하는 MBC 시트콤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제 나이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이킥3'에 대해 박하선은 "지난 3월부터 기다린 작품"이라며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 역인데 재미있을 것 같다. 내 나이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착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이 가득한 박하선이라는 캐릭터에 본인을 녹여낼 예정.
매일 밤샘 촬영을 하는 혹독한 일정이 걱정되지는 않냐는 질문에는 "6개월 동안 밤새는건 걱정안해요. 나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다 같이 고생하는데요 뭘"이라며 6년차 다운 여유도 보였다. 
이번 영화와 시트콤을 통해 박하선은 좀 더 대중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제 6년차인데 많은 분들이 신인처럼 생각하시기도 해요. 작년에 신인상도 받고 '동이'가 첫 작품인 줄 아는 분들도 많은데, 영화 '챔프'와 시트콤 '하이킥'을 통해 제가 누군지 좀 더 알려주고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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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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