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김선아, 오열 연기 '왜 로코 여왕인가' 입증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1.08.22 09: 47

김선아가 가슴 절절한 삶의 의지가 담긴 폭풍 오열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왜 자신이 '로코 여왕'인지 입증했다.
2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 10회에서는 담낭암 말기를 선고 받았지만 남은 인생을 담담하게 정리해나가던 김선아가 안타까운 눈물을 쏟아내며 처절하게 애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연재(김선아)는 지욱(이동욱)의 어린 시절 상처를 알게 됐다. 지욱의 추억이 담긴 언덕을 방문한 두 사람은 그곳에서 지욱의 어머니가 담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찾았다.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오열을 쏟아낸 지욱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무심했던 아버지를 이야기하며 연재를 향해 “다시는 누군가를..그렇게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라고 부탁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연재에게는 더할 수 없이 가슴 아픈 이야기였던 셈이다.
결국 연재는 자신의 암투병 사실을 고백하지 못한 채 지욱과의 연애를 시작한 자신을 책망하며 밤늦게 주치의이자 동창인 은석(엄기준)을 찾아갔다. 연재는 은석을 향해 “나 좀 살려줄 수 없어? 니가 나 좀 살려주면 안돼? 너 의사잖아!”라고 눈물 절절하게 외쳤다.
 
이어 연재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으며 “나 살고 싶어! 살고 싶다구! 나 좀 어떻게 해줘”라고 오열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점점 심해지는 병세와 통증, 그만큼 커져가는 지욱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의지가 버무려진 연재는 더욱 고통스럽게 통곡했다.
 
마치 진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연재처럼 리얼한 연기력으로 폭풍 오열을 쏟아낸 김선아로 인해 시청자들 역시 눈물바다를 이루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지욱과의 연애를 끝내기로 결심한 연재는 지욱에게 마지막으로 데이트할 것을 요청했다. 연재의 속내를 전혀 모르는 지욱은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연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영화 ‘귀여운 여인’의 여주인공처럼 지욱은 연재에게 값비싼 옷을 선물하는가 하면,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한강 둔치에서 로맨틱한 반지로 프러포즈를 하며 달콤한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이별을 선언한 연재를 찾으러 간 지욱은 그녀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결국 지욱이 연재의 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됐다” “다음주 정말 기대된다” “오늘은 정말 오열데이! 너무 애절하게 우는 이동욱도 마음 아팠고, 진짜 살고 싶어 오열하는 김선아도 가슴 찡했다” “연재 살려주면 안 되나” “살아있음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오늘, 여향 파이팅!”등 ‘여인의 향기’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김선아는 매회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여인의 모습을 진실하게 표현해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사는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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