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황동혁 감독 “충격적인 사실 많아 수위 조절에 힘썼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8.22 12: 14

공지영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한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촬영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황동혁 감독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도가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촬영하는데 어려웠던 점들을 솔직히 공개했다.
황 감독은 “작품 제의 받고 한 달 정도 고민했다”면서 “책을 읽을 당시엔 몰랐는데 작가 후기를 읽고 이 내용이 실화라는 걸 알았다. 실화라 망설였고 결국 실화라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황 감독은 “이 사건은 법적 판결은 끝났지만 사회적으로는 마무리되지 않은 이야기”라며 “충격적인 사실이 많아 수위 조절에 힘썼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실제 사건의 무게에 눌려 버릴까봐 실제 인물들을 인터뷰하거나 따로 만나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이야기인데도 주연배우인 공유, 정유미 씨가 훌륭하게 표현해 줬다”고 배우들을 칭찬했다.
영화 ‘도가니’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
극 중 공유는 육체적, 성적으로 학대 받는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찾아가는 신입 미술교사 ‘인호’ 역을, 정유미는 인호를 도와 진실에 다가가는 ‘유진’ 역 맡아 진지한 내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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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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