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가 대 위기를 맞았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 해체됐던 이스트로에 이어 지난 2007년 창단돼 적극적으로 e스포츠 사업에 뛰어들었던 위메이드가 자사의 폭스 프로게임단 해체를 22일 공식화했다.
이로써 오는 10월 부터 예정된 프로리그는 9개 프로게임단이 참가할 처지에 놓였다. 위메이드 폭스 소속 선수들은 FA 대상자인 박세정을 제외하고 차기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새로운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절차에 따라 선수단이 해체되고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게임단들의 드래프트에 의해 일부 선수들만이 타 프로게임단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위메이드가 해체되면 e스포츠 간판 브랜드인 프로리그는 사실상 위축을 피할 수가 없게 됐다. 9개로 줄게됨녀 경기 일정의 파행은 물론, 중계권료, 타이틀스폰서 등 홍보효과와 금전적인 면에서 손해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상태에서는 극적 회생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위메이드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사실 지난해 말 게임단 운영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2010-2011시즌 마지막까지 팀을 운영했다"면서 "남아 있는 기간동안 인수기업을 찾아봤지만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7년 한국e스포츠협회가 폭스 게임단의 전신인 팬택 EX를 위탁경영 했던 사례도 지난 2010-2011시즌을 앞두고 있었던 이스트로 때를 돌아보면 쉽지 않을 수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국장은 "최선을 다해서 인수기업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조금이지만 남아있어서 벌써부터 회생 가능성을 배제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면서 "설령 인수기업을 찾지 못해도 남아있는 선수들은 모두가 프로게이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후속 대책에 대해 말했다.
현재로서는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서 위메이드 폭스가 회생할 수 있을지, e스포츠계의 지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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