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19대 KBO 총재, "열정과 애정으로 혼신을 다해 봉사할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2 14: 07

구본능(62) 희성그룹 회장이 제19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취임했다. 올해로 한국프로야구 30주년을 맞은 KBO 민선 총재로는 역대 세 번째다.
구 총재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50년 전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중학 야구팀의 볼보이로 시작했던 제가 오늘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 가는 막중한 자리인 KBO 총재에 취임하게 되었다"고 말한 뒤 "저의 부족한 역량을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혼신을 다해 봉사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일 KBO 이사회를 통해 총재로 추대된 구본능 총재는 경남고-고려대를 거친 구 회장은 경남중 시절 선수로 뛰었던 경험을 지니고 있다. 1996년부터 희성그룹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5년에는 사비를 털어 '한국야구 100년사'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KBO 이사회는 그 동안 관선 총재가 아닌 야구 시장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민선 총재 선출을 바랐다.

당초 기존 구단 구단주 중 선택하려 했으나 후보들의 잇단 고사로 구단주 대행 및 구단주 친인척으로 범위를 넓혔던 KBO는 뜨거운 야구 열정과 경기인 출신의 경험을 지닌 구 회장을 선택했다.
 
구 총재는 임기 3년으로 2014년 말까지 19대 총재직을 맡게 된다.
일단 구 회장은 대회 협력 업무 강화, 야구장 시설 개선, 야구시장 확대와 수익 구조 개선, 아마야구와 협조 강화, 그리고 한국야구 국제화 등 5가지 사항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 총재는 가장 먼저 대외협력업무 강화를 꼽았다. 그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야구계의 미래 지향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필요하다면 조직 내에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문제도 강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둘째, 야구장 신설을 개선하는 문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전하고, 선수들도 부상위험을 걱정하지 않는 야구장 환경조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구 총재는 또 세 번째로 "야구시장 확대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야구의 주요한 현안인 제10구단 창단문제도 KBO 이사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마야구와의 협조를 강화하고 범 야구계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야구계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프로야구는 아마야구의 두터운 저변이 있을 때 꽃을 피울 수 있다"면서 "아마야구의 육성과 발전을 지원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더불어 대한야구협회와 제도 및 행정에 관해 유기적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보다 발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조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야구 의 위상에 걸 맞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겠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크나 큰 기쁨과 감독을 주었던 야구였지만 내년 런던올림픽부터는 빠지게 된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재진입 하도록 대한야구협회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또한 WBC 유치등을 신중히 검토하면서 야구장 인프라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아시아 지역내 비활성화지역 야구 보급 확대에도 앞장서겠다"며 총재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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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야구회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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