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홍상수 영화, 남자가 찌질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8.22 16: 18

배우 송선미가 홍상수 감독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들이 '찌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송선미는 2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북촌방향'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홍상수 감독의 주인공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해변의 연인'에 이어 이번 '북촌방향'에도 출연하면서 홍상수 감독의 여자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느꼈냐는 질문.
송선미는 "예전 감독님 영화를 대할 때는 관객 입장에서 여자가 존중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다"라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 드는 생각은, 여자가 그렇다기 보다는 남자가 찌질하다는 느낌이다. 극중 남자주인공 준상은 여자한테 '넌 정말 예뻐' 이런말을 한다. 여자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진심으로 날 사랑해서 한다'라고 믿는다. 나도 믿고 내 친구들도 그렇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내가 정말 멍청했구나'란 생각을 한번쯤 하게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북촌방향'은 영화감독이었던 성준(유준상)이 서울 북촌에 사는 선배(김상중)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머무르기로 하면서 기묘한 우연이 겹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극중 송선미는 모험심이 많지만 반듯한 성격을 지닌 영화과 교수 보람 역을 맡았다. 송선미 외에도 유준상, 김상중, 김보경,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8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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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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