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의 대중가요 심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가요계 밖으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여성가족부를 비판하는 노래도 등장했다.
여성가족부가 22일 2PM의 '핸즈업', 십센치의 '아메리카노', 장혜진의 '술이야', 김조한의 '취중진담' 등에 대해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회 각계 유명인사들이 쓴소리를 던졌다.

소설가 공지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친구였던 여학생을 돌려가며 성추행한 학생들을 의사로 양성하려는 학교에는 한마디도 안하던 여성가족부. 이 한심의 끝은 어디일까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배우 김여진도 한마디 남겼다. 그는 "십대들, 편의점 음식점 다 출입금지 시켜야겠다. 노래에서 '술' 단어 듣는 걸로 자극 받는데 버젓이 진열된 실물 보는 것 큰 일 나는 거 아닌가? 취한 어른들 이마에 19금 스티커 다 붙이고 걸어 다니라고 하고"라며 비꼬았다.
소설가 이외수는 "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대중가요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므로 금지곡으로 판정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의 쓰나미에 찬탄을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앞으로 교육방송을 제외한 모든 방송을 폐지시키는 건 어떨까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날에는 여성가족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곡 '여가부! 땡큐'라는 곡도 발표됐다. 3인조 힙합그룹 메가디스는 이날 발표한 ‘여가부! 땡큐’에서 여성가족부의 기준없는 판정기준을 풍자했다.
노래는 "기왕 하시는거 드라마, 영화도. 영상위는 못믿겠어요. 빼지말고 여가부가 해주세요. 아~ 우린 여가부만 믿어요.(중략) 자 여가부 여러분, 주무시면 안돼요. 힘을 내줘요. 해결해야 할 일이 태산같죠. 아~ 여성 가족부가 최고야"라는 가사로 이뤄졌다.
한편 십센치의 '아메리카노'는 '이쁜 여자와 담배 피고 차 마실때'라는 가사가 건전한 교제를 왜곡하고 있다며, 2PM의 '핸즈업'과 장혜진의 '술이야', 김조한의 '취중진담'은 술이 등장해서,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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