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쏠쏠하다.
한화가 4년차 내야수 오선진(22)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다. 오선진은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부터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5월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상대 투수 정재훈의 몸쪽 공에 왼 손등을 맞아 골절상을 입은 오선진은 2개월의 재활기간을 거친 뒤 2군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1군 무대에 올라왔다.
오선진은 1군 복귀 후 팀의 부족한 틈을 메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진가를 떨치고 있다. 주전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마다 대수비와 대주자로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한대화 감독은 "오선진이 올라 오니까 선수 기용에 여유가 좀 생겼다. 수비가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에서 첫타석부터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른 오선진은 복귀 후 5경기에서 6타수 3안타 타율 5할 2타점 3득점 1도루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주전이 아닌데도 적시타만 2개나 때릴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에서도 주로 2루에 기용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3루수와 유격수도 커버할 수 있다. 내야 전 포지션에 대수비로 기용할 수 있는데다 수비 자체가 안정돼 있는 오선진이 있기 때문에 한대화 감독 특유의 대타 작전도 활용폭이 넓어졌다. 승부를 걸 때에는 발빠른 오선진을 대주자로 기용해 확률을 높인다.
시즌 막바지인 만큼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내야수 한상훈 이대수 이여상 등이 체력적으로도 지칠 시점. 2개월간 경기를 뛰지 못한 오선진은 활력이 넘친다. 그는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오히려 나 자신을 돌아본 계기가 됐다. 마음 편하게 먹고 재활을 했다"며 "이제 시즌 막바지인데 어떤 역할을 하든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팀 승리에만 일조하고픈 마음 뿐"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어느덧 4년차가 된 오선진. 첫 부상 시련이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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