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우린, 내숭 없는 '볼매' 걸그룹!"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8.23 08: 04

걸그룹 씨스타가 “우린 아직 무명”이라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첫 정규앨범 ‘쏘 쿨’을 발매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면서 ‘무명’이라니, 얼핏 보면 황당하지만 그만큼 씨스타의 당찬 목표를 이뤘다고 하기엔 아직 ‘멀었다’는 뜻이다.

 
최근 만난 씨스타는 무대 위의 모습 딱 그대로였다. 어떤 그룹은 무대에서 청순하면서 실제로는 왈가닥이고, 어떤 그룹은 무대 위에서 펄펄 날면서 실제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지만, 씨스타는 무대 위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100% 일치한다.
 
“우리가 되게 내숭 없고, 활발한데요. 그게 그대로 무대에 나온 거 같아요. 우리 무대를 보면 시원시원하다고들 하시는데, 그런 기대에 조금 부응해드리지 않았나싶어요. ‘쏘 쿨’은 가이드만 들었을 땐 조금 약하지 않을까 했는데 녹음을 하고보니 정말 신나고 중독성 있는 노래인 것 같아요.”(보라)
 
화끈한 가창력에 섹시한 퍼포먼스가 제 색깔이 됐지만 씨스타는 언젠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보고픈 욕심도 있다.
 
“소녀시대처럼 상큼한 노래도 해보고 싶긴 한데.(웃음) 중성적인 모습도 시도해보고 싶고요. 아직 씨스타는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아주 많거든요. 앞으로 천천히 다 보여드려야죠.”(효린)
 
요즘 씨스타는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소유와 다솜의 경우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다.
 
“살을 많이 뺐고요. 활동하면서 카메라 마사지도 받아서 진짜 많이 예뻐진 것 같긴 해요. 야식도 끊고 식단 조절도 했죠.” (소유)
 
“그런데 우린 건강미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리는 그렇게 삐쩍 마르진 않았잖아요. 보기 좋게 건강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KBS '불후의 명곡2‘ 녹화를 할 때에는 다
이어트를 중단해요. 맘껏 먹거든요. 그래야 노래도 잘돼요.” (효린)
 
소속사는 씨스타가 데뷔하던 날, 이들의 성공을 자신했다고 한다. 무대 위에서 내려오자마자 “또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환호하는 멤버들을 본 후다. 엄청난 긴장감에 울기까지 하는 다른 신인그룹과 달라도 많이 달랐던 것.
 
“무대 서는 것 자체를 너무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무대에 서니 정말 신나는 거예요.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빨리 내일이 와서 또 방송국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지금 이렇게 사랑받는 것도 정말 감사드리죠. 보라 언니가 ‘체육돌’로 이름을 알리고, 효린 언니가 ‘한국의 비욘세’로 유명해지면서 씨스타에도 탄력을 받은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우린 무명이라고 생각해요.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다솜)
 
멤버 모두가 보다 더 자리를 잡을 때쯤인 내년엔 개인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다솜과 보라는 연기, 소유는 라디오 DJ에 관심이 많고, 효린은 유기견 돕기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가끔 길 잃은 강아지를 보면 하루 종일 기분이 안좋아요. 예전엔, 차에 치인 강아지를 데려와 동물병원에 데려가거나 묻어준 적도 있어요. 어떻게 생명을 차로 쳐놓고 그냥 갈 수가 있죠? 너무 화가 나요.” (효린)
 
연애는 25살이 되면 하겠다는 이들의 공통 화제는 주로 드라마 주인공이다. 멤버들은 이동욱, 지성, 김재원 등의 이름을 큰 소리로 연호하며 또래 여성들과 똑같이 발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내숭 없고, 활발하다던 이들의 말은 진짜였던 셈. “씨스타는 어떤 걸그룹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씨스타는 간단하게 답했다.
 
“볼매 그룹! 볼수록 매력있는 걸그룹이 될래요!” (효린)
 
rinny@osen.co.kr
<사진>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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