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과 전도연이 영화 ‘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으로 9년 만에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다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피도 눈물도 없이’(2002년) 이후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정재영은 메이킹 영상을 통해 “세월이 지나면 나태해지기도 하는데 전도연 씨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면서 “존경스러울 만큼 대단한 배우”라고 전도연을 치켜세웠다.

전도연은 “작품을 두 번 같이 해본 배우는 정재영 씨가 처음”이라며 “전이나 지금이나 작품, 캐릭터에 대한 진중한 모습은 여전했다. 서로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 땐 십 원 한 장도 안 썼는데 지금은 늘 식사 후 밥을 사더라”면서 “많이 변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정재영은 “그 때보다 자기 인지도는 더 떨어졌다”면서 “아무리 돈을 많이 벌었어도 전도연 만 하겠냐”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정재영은 “전도연은 이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배우”라며 “전도연에게 한 번 더 하자고 했더니 싫다고 하더라”며 절친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카운트다운’은 주어진 시간 10일 내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야 하는 남자가 미모의 사기전과범과 벌이는 위험한 거래를 그린 액션 드라마.
극 중 정재영은 인생 최악의 선고를 받고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 채권추심원 ‘태건호’ 역을, 전도연은 치명적인 매력으로 정재계와 법조계 유력인사를 동원, 30분에 170억을 모으는 미모의 사기전과범 ‘차하연’으로 분해 각기 목적으로 서로를 이용하면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다.
정재영, 전도연 주연의 ‘카운트다운’은 9월 말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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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